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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덕현의 요즘 뭐 봐?]‘마당이 있는 집’, 귀신보다 무서운 사람, 아니 이들의 신들린 연기

세상이 더 웃겨서 코미디가 설 자리가 없다는 우스갯소리처럼, 사람이 더 무서워 귀신 이야기가 설 자리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법한 현실이다. 실제로 신문 사회면을 보면 ‘저게 과연 사람이 한 짓일까’ 싶은 그런 충격적인 사건들을 종종 접한다. 그래서 ‘손 the guest’나 최근 방영되고 있는 ‘악귀’ 같은 오컬트 드라마들은 실제로 귀신이 빙의해 범죄를 저지른다는 설정을 내놓기도 했다. 한 마디로 사람이 귀신보다 무서워진 세상이다. 지니TV ‘마당이 있는 집’은 바로 이 사람이 주는 공포를 그린다. 넓은 마당이 있는 전원주택에 살고 있는 문주란(김태희)은 마당에서 올라오는 악취 때문에 노이로제가 걸린다. 시체가 묻혀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은 점점 커져 급기야 그 마당을 파보게 되고 마치 의심이 실체가 되어 나타나듯 여성으로 보이는 손이 흙 사이로 비어져 나온다. 도대체 이 평온해 보이고 심지어 답답한 도시의 좁은 아파트에서 사는 이들에게는 로망마저 느끼게 하는 마당이 있는 집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마당이 있는 집’은 이 평화롭게 보이는 공간 이면에 놓여 있는 비밀들을 하나씩 꺼내놓음으로써 시청자들을 그 스릴러의 세계로 인도한다. 문주란이 느끼는 공포는 단란한 가족의 평화가 언제든 깨질 것 같은 위태로움 속에 놓여 있다는 걸 계속 암시하는 데서 생겨난다. 집에서 끔찍한 사체로 발견된 언니를 눈앞에서 봤던 그였다. 그 순간 세상이 깨져버리는 걸 경험했던 문주란은 이 전원주택으로 이사 와서도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남편과 아들은 그를 걱정하고, 집에서 난다는 소리와 마당에서 나는 악취가 모두 그의 노이로제에 의한 착각일 뿐이라고 부인한다. 하지만 누르면 누를수록 더 터져 나오려는 압력은 커지기 마련일까. 모두가 자신의 착각이라 여겼던 문주란은 그것이 모두 사실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자신이 불안해했던 이 집의 비밀을 마주하게 된다. 문주란의 공포가 평화롭게 보였던 가족의 풍경이 모두 깨져버리고, 그들이 가면을 쓰고 있었다는 걸 마주하게 되는 데서 생겨난 거라면, 추상은(임지연)의 공포는 폭력에서 생겨난다. 좁고 낡은 아파트에서 살아가는 추상은은 임신한 상황에서도 상습적인 폭행을 일삼는 남편 때문에 하루하루를 공포 속에 살아간다. 하지만 그 공포가 임계점에 오르자 추상은 역시 가만히 있지 않는다. 결국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그가 탄 차를 저수지에 밀어 넣어 버리지만, 그것으로 공포에서 벗어나지는 못한다. 그간 한 번도 누리지 못한 것들에 대한 갈증이 한꺼번에 밀려들고, 남편이 사라졌다는 해방감을 느끼지만 동시에 살인을 저지른 것에 대한 죄의식이 고개를 든다. 무엇보다 뱃속의 아기가 마음에 걸린다. 아기는 엄마랑 같은 감정을 느끼고 그래서 지금 엄마가 어떤지를 다 안다는 의사의 말에 그는 “목격자 같은 거네요”라고 말한다.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 살기 위해 남편을 죽인 것이지만, 그는 한 인간을 그것도 아기의 아빠를 죽인 것이기도 하다. 그는 죄가 들통날 수도 있다는 불안감과 더불어 죄책감도 느낀다.문주란과 추상은은 사는 공간처럼 삶 자체가 다르지만, 그들이 마주하고 있는 공포는 닮은 구석이 있다. 그건 은폐된 진실이 밝혀졌을 때 마주하게 될 어떤 파탄의 현실에 대한 공포다. 문주란은 남편이 자신을 속이고 있다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고, 추상은은 자신이 숨긴 진실이 드러나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어디 꾹꾹 눌러 놓는다고 드러날 진실이 숨겨질까. 결국 이들은 모두 그 진실을 마주하고 충격에 빠진다. 오랜만에 보는 스릴러 수작이다. 마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가진 공간 연출에 ‘마더’가 가진 심리묘사가 더해진 듯한 작품이다. 워낙 대본과 연출이 뛰어난 작품이어서인지, 그걸 실감나게 표현해내는 연기자들의 연기가 압권이다. ‘더 글로리’에 이어 임지연은 한마디로 신들린 연기를 보여주고 있고, 김태희는 전보다 훨씬 깊어진 연기를 꺼내놓았다. 여기에 김성오의 미친 연기력이 더해져 만들어내는 소름 돋는 공포는 이 여름의 더위를 충분히 식혀줄 거라 생각된다. 사람이 귀신보다 무섭다는 게 실감나는 그 공포를 이들의 신들린 연기가 몇 배는 증폭시켜 놓았으니 말이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2023.07.10 05:05
연예일반

서늘한 공포감..‘악귀’‧‘마당이 있는 집’, ‘여름=스릴러’ 공식 통할까 [줌인]

올 여름 더위를 식혀줄 스릴러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과 ‘악귀’가 드디어 출격했다. 최근 ‘닥터 차정숙’,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 ‘나쁜 엄마’ 등 따뜻한 힐링 소재가 큰 사랑을 받은 상황에서 서늘한 분위기가 잔뜩 담긴 ‘마당이 있는 집’과 ‘악귀’가 ‘여름=스릴러’라는 공식을 증명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니TV 오리지널 월화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과 SBS 금토드라마 ‘악귀’는 각각 지난 19일, 23일 첫 방송됐다. ENA에서 방영되는 ‘마당이 있는 집’ 1회는 시청률 1.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나타내며 지니 TV오리지널 작품들 중 역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악귀’는 1회 9.9%, 2회 10.0%를 기록하며 뜨거운 기대감을 입증했다.‘악귀’보다 한 주 먼저 시청자를 만난 ‘마당이 있는 집’은 배우 김태희의 3년 만의 복귀작이자 넷플릭스 ‘더 글로리’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배우 임지연의 출연으로 일찍이 관심을 모았다. 드라마는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주란(김태희)과 상은(임지연)이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로,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마당이 있는 집’은 외부 사람들과 완전히 차단한 채, 매일 신경 안경제를 달고 사는 주란의 불안한 심리가 연달아 펼쳐지면서 긴장감을 자아낸다. 남부러울 것 없는 집에서 가정주부로 살아가는 주란은 어느 날 집 마당에서 코를 찌르는 악취를 맡지만, 함께 사는 남편(김성오)과 어린 아들은 어떤 냄새도 나지 않는다며 주란의 예민함을 탓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옆집에 이사 온 의문의 여성으로부터 마당에서 악취가 난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주란이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는 혼란한 상황 속, 그 앞에 다소 위협적으로 나타났던 상은(임지연)의 남편(최재림)이 갑작스럽게 목숨을 잃는다. ‘마당이 있는 집’은 서늘한 미스터리 스릴러에 가깝다. 의문의 악취, 시체, 죽음 등 진실을 알 수 없는 사건들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여기에 주란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는 현악기를 중심으로 한 날카로운 배경음과 어우러진다. 드라마는 극의 긴장감과 공포감을 느리지만 켜켜이 쌓아간다. 김태희는 대사가 거의 없이 표정, 눈빛 등으로 드라마의 스릴러 분위기를 함께 만들어간다. 극중 임신 5개월 차인 상은을 연기하는 임지연은 남편에게 가정폭력을 당하는 무기력함부터 남편 죽음 후 극심한 허기를 느끼고 정신없이 음식을 먹어 치우며 표현하는 해방감까지 묵직하게 그려낸다. 3회부터는 주란과 상은 사이에 접점이 발생하는 터라, 극중 각기 다른 분위기의 김태희와 임지연이 어떤 연기 케미를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마당이 있는 집’이 사건과 심리에 초점을 맞춘다면, ‘악귀’는 오컬트를 가미한 스릴러로 장르적 쾌감에 더 무게중심을 둔 작품이다. ‘악귀’는 ‘싸인’, ‘유령’, ‘시그널’, ‘킹덤’ 등 여러 장르물을 흥행시킨 김은희 작가의 신작이자,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이어 흥행 3연타에 도전하는 배우 김태리의 주연작이다. 드라마는 악귀에 씐 여자 산영(김태리)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 해상(오정세)이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다.‘악귀’의 첫회에서는 악귀에 씌인 산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어린 시절 사고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 구강모(진선규)가 알고보니 살아있었을 뿐더러 최근에야 실제 죽음을 맞이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간 곳에서 유품인 ‘댕기’를 우연히 만진 후부터 악귀가 달라 붙은 것. 경제적으로 부족하지만 나름 평범한 삶을 꾸려온 산영은 아버지가 민속학 교수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그러다가 자신의 탈을 쓰고 살인을 저지르는 악귀의 존재를 깨달은 산영은 귀신을 보는 민속학 교수 해상의 도움을 받기 시작하면서 악귀의 특성에 대해 알아간다. 산영이 악귀를 어떻게 떼어낼지, 산영과 해상의 앞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악귀’는 한국 민속학에 기반을 둔 오컬트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민간신앙, 민속학의 문헌 등을 토대로 쌓아 올린 서사와 배경은 익숙함과 신선함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고즈넉하지만 미스터리해 보이는 한옥집, 한을 토대로 한 대사들이 오컬트 장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신비로움을 더한다. 드라마 ‘지리산’ 이후 또 다시 김은희 작가와 의기투합한 이정림 PD는 “여타의 오컬트처럼 엑소시즘 또는 엑소시스트가 나오지는 않는다. 우리 조상들이 오랫동안 믿고 기록한 토속신앙, 전설, 신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갔다”고 말했다. 또 표현 수위에 대해선 “15세 관람가 안에서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포현하려 노력했다”고 전해 ‘악귀’에서 불러일으킬 공포감도 기대케 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27 06:15
연예일반

연기 포텐 예고한 女배우들…김태희·임지연vs김태리, ‘스릴러퀸’은 누구?

“남편이 죽었대” “문을 열면 그곳엔 악귀가 있다”뛰어난 미모, 청순한 분위기의 여배우들이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릴 스릴러 장르의 주인공으로 돌아온다. 대사만 들어도 오싹한 기운이 드는 작품 속 배역에 녹아들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마당이 있는 집’ 1, 2화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김태희와 임지연, 티저 영상만으로도 소름을 돋게 한 ‘악귀’ 김태리가 그 주인공이다.◇ ‘마당이 있는 집’ 김태희·임지연19일 첫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에 나란히 캐스팅된 김태희와 임지연은 공교롭게도 과거 연기력 논란이 불거졌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딱딱한 표정 연기와 어색한 발음 등이 문제로 제기됐지만, 각각 전작인 ‘하이바이, 마마!’(2020)와 ‘더 글로리’(2023)에서 발전된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이후 이들은 ‘마당이 있는 집’에서 논란을 완전히 뒤집을 만큼 수준급의 연기를 선보인다. 김태희는 친언니의 시신을 목격한 후 극심한 불안증과 신경쇠약에 시달리는 여성 ‘문주란’ 역을 맡았다.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인물답게 김태희는 시종일관 음울한 표정과 낮은 목소리, 불안한 숨소리를 유지하며 주란으로 완벽 변신한다.특히 마당에서 나는 이상한 냄새의 원인을 찾던 주란이 마침내 마당을 파헤친 뒤 그 속에 묻힌 손가락을 발견했을 때 보인 두렵고도 광기 서린 웃음은 1화의 엔딩을 장식하며 강한 임펙트를 남겼다. 그간 아름다운 미모로 로맨스 장르의 여주인공 역할로 각인됐던 김태희의 ‘재발견’이 아닐 수 없다. 반면 ‘더 글로리’에서 악독한 학교폭력 가해자 ‘박연진’으로 분했던 임지연은 ‘마당이 있는 집’에선 정반대의 가정 폭력 피해자인 임산부 ‘추상은’ 역으로 등장했다. 남편 김윤범(최재림)에게 매일 끔찍한 폭언과 폭력에 시달리는 상은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지만 속으로는 간절히 윤범이 죽길 바라는 인물이다. 임지연은 단편적인 장면만으로도 바닥까지 피폐해진 여성의 삶을 온전히 표현해냈다.도움을 주기 위해 달려온 경비 아저씨에게 “저 아직 살아있어요”라고 하는 장면이나 폭행을 당한 후 “무엇이 먹고 싶냐”는 윤범의 말에 “딸기가 먹고 싶어”라고 답하는 체념의 톤, 또 윤범과 함께 있을 때마다 하얗게 질려있는 표정, 윤범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엄마, 남편이 죽었대”라고 하는 공허한 눈빛과 무미건조한 감정 표현은 상은의 내면에 깊이 깔린 어둠의 크기를 시청자에 고스란히 전달했다.여기에 2화에서 윤범의 사망 후 입맛이 돌아온 듯 허겁지겁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으며 미묘한 웃음을 짓는 상은의 모습은 살벌함까지 안겨주며 임지연의 연기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만들었다. ◇ ‘악귀’ 김태리지난해 방송된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순수하고 쾌활한 여고생 ‘나희도’역을 맡아 비타민 에너지를 발산했던 김태리는 오는 23일 첫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악귀’에서 또 한 번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악귀’는 스타작가 김은희의 신작으로, 김태리는 극중 25세 평범한 공시생이자 악귀에 씐 여자 ‘구산영’ 역을 연기한다. 이미 김태리는 영화 ‘아가씨’와 tvN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다채로운 캐릭터 해석력을 자랑했던 만큼 ‘악귀’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에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믿고 보는 김태리’라는 반응이 대체적이었다.김태리는 빠르게 기대에 부응했다. 사전에 공개된 ‘악귀’ 티저 영상에서 짧은 등장만으로도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악귀’에서 오정세가 연기한 ‘염해상’은 사람에게 씐 악귀를 볼 수 있는 인물로, 산영을 쫓아 비밀을 파헤친다. 티저에는 두 사람이 조우하는 컷 위주로 영상이 게재됐다. 여기서 김태리는 “귀신 얘기 믿기지도 않고 믿을 시간도 없다”며 악귀에 씌이기 전 침착하고도 무심한 산영의 모습을 연기한다. 그러다 점차 자신에게 찾아온 변화를 느끼면서 악을 쓰거나 울음을 터뜨리는 등 극단적인 감정 변화를 보여준다. 완전히 악귀가 씐 후 한강 다리 위에서 오정세를 바라보는 미소는 섬뜩 그 자체로, 단 3초의 장면에 김태리의 또 하나의 인생작을 예고했다.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김태희, 임지연, 김태리가 보여줄 연기는 아직 더 많이 남았지만, 세 사람의 연기는 출발선에서부터 이미 합격점을 받은 듯 보인다. 올해 여름을 차갑게 녹일 스릴러 퀸은 누가될지 지켜볼 일만 남았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6.22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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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한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영화판 '#아이엠히어'

우리나라에서 만들어도 이 정도 홍보 영상은 뽑아내기 힘들 완성도다. 14일 공식 개봉한 프랑스 영화 '#아이엠히어'가 한국의 풍광을 담은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8년 가을과 봄 두 차례에 걸쳐 한국에서 촬영을 진행한 이 작품은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의 곳곳을 누비며 프랑스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관광도시 대한민국을 소개,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감탄을 터지게 만든다. 영화는 남프랑스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두 아들의 아버지 스테판(알랭 샤바)이 SNS를 통해 만난 미스터리 한국 여인 SOO(배두나)를 직접 만나기 위해 즉흥적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기어이 한국 땅을 홀로 밟은 스테판은 열흘간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곳곳을 돌아다닌다. 'SOO를 만나야 한다'는 뚜렷한 목표를 바탕으로 '#아이엠히어'는 스테판의 여행을 빙자한 모험담을 현실적으로 담아낸다. 현 시대에서 SNS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어떤 해프닝이 벌어질 수 있는지, 내가 벌였지만 벌이지 않은 수 많은 사건 사고를 통해 나는 어떻게 재발견 될 수 있는지 촘촘하게 표현한다. 2019년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상영작으로 출품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아이엠히어'는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적 차이도 속시원하게 꼬집으며 재미와 흥미를 동시에 높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여행 발길이 뚝 끊긴 지금, 대리만족을 느끼기에도 충분하다. 출연: 알랭 샤바·배두나 감독: 에릭 라튀쥬 장르: 코미디 줄거리: SNS를 통해 알게 된 SOO를 만나기 위해 무작정 한국행을 택한 프렌치 직진남 스테판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겪게 되는 좌충우돌 힐링 여행기 등급: 12세관람가 러닝타임: 97분 한줄평: 한국관광홍보영화 별점: ●●●○○ 신의 한 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알짜배기 영화판이라는 설명이 딱이다. 무대포·무대책·무눈치 '프렌치 러버'가 무작정 아무것도 모르는 한국에 발을 들였을 때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잘도 엮어냈다. 우리에겐 아무렇지 않은 일상이 외국인 눈에는 이것도 신기하고 저것도 신기할 수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이 궁금하면 이 영화를 보라. 바닥부터 천장까지 홈페이지보다 더 자세히 훑는다. 인천국제공항에서만 일주일을 보내도 심심해하지 않는 주인공이다. 배경 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한 이야기도 뼈를 때린다. 낯선 사람(외국인)이 말을 걸면 어색하게 웃으며 피하고, 정신없이 바쁜 하루 하루에 누가 옆에 있든 없든 관심조차 없이 제 갈길 가기 바빠 하면서도 SNS 스타 등 특정 누군가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 잠재돼 있던 관종끼를 터뜨리며 어떻게해서든 얽히려드는 한국인의 습성을 귀신같이 파악한다. 스테판의 SNS 친구 SOO 역시 한국인의 피가 흐르긴 마찬가지. 프랑스어와 한국어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완벽한 생활 연기를 펼치는 오작교 배두나의 매력도 빛난다. 촬영 당시보다 2년이 지난 현재 K문화와 K콘텐트의 힘은 더욱 강해졌다. 다른 국적 영화로 일명 국뽕이 차오르기도 흔치 않다. 신의 악 수: 한국인의 눈에 더 재미있게 보이는 장면이 있는 만큼, 한국인의 눈에 더 잘보일 수 밖에 없는 끼워맞추기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눈치'없는 기다림으로 공항에서 버티는 주인공부터 "제발 공항 밖으로 나가"를 외치게 만든다. 또한 이 장소를 어떻게 해서든 보여주기 위해 장소에 스토리를 맞춰버리는 설정은 몰입도마저 뚝 떨어뜨린다.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든 최고의 장면은 정우성·김태희 주연 영화 '중천'(2006)이 눈 앞에 드리워진 순간이다. 공항 내 영화관에서 주인공이 감상하는 영화가 하필 말도 안되는 '중천'이다. 개연성도 없지만 대과거의 정우성·김태희도 낯설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1.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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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김태희, '하바마' 결론에 "충분히 내릴 수 있는 결정"

엄마가 돼 돌아온 김태희의 연기는 능숙했다. 5년 만에 tvN '하이바이, 마마'(이하 '하바마')를 통해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김태희는 지난 2월 1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작품 선택의 이유로 '대본'을 꼽았다. 엄마로서 대본을 읽으며 공감 가는 것이 많았고 그로부터 연기에 자신감을 얻었다는 설명. SBS 수목극 '용팔이' 이후 복귀작으로 과감히 '하마바'를 택한 김태희. 그의 선택은 보는 이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극을 끝낸 현시점에서 돌아보면 그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절반의 성공에 가깝다. 작품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지만 김태희는 꽤 괜찮은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바마'는 극이 진행되는 초반 '김태희 복귀작' 등의 이유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관심과 주목을 유지하지 못했다. 6%대를 형성하던 초반 시청률은 중반부터 하락세를 보였고 마지막 회에서 소폭 상승한 것만이 위로가 될 뿐이었다. 게다가 결말도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김태희가 다시 죽음을 선택하는 게 옳은 것인가'부터 '결론적으로 김태희만 불쌍하다' 등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 그럼에도 김태희에게 '하바마'는 빼놓을 순 없는 작품이다. 그에게 부족한 것을 가져다준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김태희는 빛나는 외모·넘치는 스타성을 중심으로 꾸준히 사랑받았지만 그에게 '연기력'은 보는 이들 중 일부에게 물음표를 남겨왔다. 하지만 해당 작품을 통해 연기력 측면에서도 호평을 끌어냈고 그가 앞서 표명한 자신감은 극을 통해 증명됐다. 즉 '엄마 김태희'를 통해 보는 이들로부터 새로운 김태희의 매력을 느끼게 하였다. 김태희는 본인이 실제 엄마가 되지 못했다면 이 작품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실제 엄마로서 얻은 경험들이 극 중 엄마로서 아이를 바라보는 눈빛과 행동에 이루 말할 수 없이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김태희는 '하바마'를 '고마운 작품' '공감과 이해가 된 작품'이라 표현했다. -종영소감."마치 아름다운 동화 같은 한 편의 긴 꿈을 꾸고 난 것 같다. 차유리로 지내는 동안 즐겁고 행복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마치 입관체험을 한 것처럼 삶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가치에 대해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깊이 성찰하고 깨닫는 시간이 됐다. 좋은 드라마로 따뜻하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서 너무나 뜻깊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연기가 그리울 때 만난 좋은 작품이라 신나게 연기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나."모성애와 가족·남편·주변 사람들에 대한 사랑에 중점을 뒀다. 그리고 유리의 밝고 단순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싶었다. 사전에 감독님·작가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보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 유리의 톤을 잡았다. 그래서 유리의 감정선만 따라가며 연기했고 그 흐름이 내가 진짜 유리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대본이 진심으로 느끼며 연기할 수 있도록 나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는.명장면은 1부 엔딩에서 유리가 사람이 돼 강화가 알아보며 스치는 장면이다. 유리가 마지막으로 서우를 눈에 담고 떠나려는 순간, 강화가 나를 보고 놀라 눈을 떼지 못하는데 늘 내 몸을 통과하던 눈이 내 어깨에서 녹는 걸 보고 놀라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명대사는 너무 많아서 손에 꼽을 수 없는데 에필로그 내레이션 중에 이런 대사가 있다. '어떤 고난 속에서도 불구하고 아직 내가 무언가를 먹을 수 있고 사랑하는 이를 만질 수 있으며 숨 쉬고 살아있다는 사실, 이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나는 죽고 나서야 알았다'. 앞으로도 내가 힘든 순간이 오면 이 대사를 기억하며 힘을 낼 것 같다." -결말이 화제다, 결말과 관련해 드는 생각이 궁금하다."드라마 마지막 회를 본방으로 보고 나서 며칠 후 다시 한번 더 봤다. 결말에 대해서는 유리가 귀신일 때부터 사람이 되는 순간을 겪고 그 후 49일 동안을 사람으로 살며 모든 감정을 다 겪은 후에 충분히 내릴 수 있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죽음을 맞았고 귀신으로서 사랑하는 사람들 곁을 5년간 맴돌며 유리가 깨달은 것들은 정말 많았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나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내 딸, 서우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이미 죽었던 내가 다시 죽음을 선택하는 일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내가 엄마가 되어본 적이 없었다면 이해하기 힘들었을 감정일지도 모르지만, 순간순간 살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도 결국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게 모성애의 위대함이 아닌가 싶다.">>[인터뷰②] 에서 계속 김지현 기자 kim.jihyun3@jtbc.co.kr [인터뷰①] 김태희, '하바마' 결론에 "충분히 내릴 수 있는 결정"[인터뷰②] 김태희 "'하바마', 엄마의 마음 알게 해준 작품" 2020.04.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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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김태희 "'하바마', 엄마의 마음 알게 해준 작품"

엄마가 돼 돌아온 김태희의 연기는 능숙했다. 5년 만에 tvN '하이바이, 마마'(이하 '하바마')를 통해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김태희는 지난 2월 1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작품 선택의 이유로 '대본'을 꼽았다. 엄마로서 대본을 읽으며 공감 가는 것이 많았고 그로부터 연기에 자신감을 얻었다는 설명. SBS 수목극 '용팔이' 이후 복귀작으로 과감히 '하마바'를 택한 김태희. 그의 선택은 보는 이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극을 끝낸 현시점에서 돌아보면 그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절반의 성공에 가깝다. 작품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지만 김태희는 꽤 괜찮은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바마'는 극이 진행되는 초반 '김태희 복귀작' 등의 이유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관심과 주목을 유지하지 못했다. 6%대를 형성하던 초반 시청률은 중반부터 하락세를 보였고 마지막 회에서 소폭 상승한 것만이 위로가 될 뿐이었다. 게다가 결말도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김태희가 다시 죽음을 선택하는 게 옳은 것인가'부터 '결론적으로 김태희만 불쌍하다' 등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 그럼에도 김태희에게 '하바마'는 빼놓을 순 없는 작품이다. 그에게 부족한 것을 가져다준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김태희는 빛나는 외모·넘치는 스타성을 중심으로 꾸준히 사랑받았지만 그에게 '연기력'은 보는 이들 중 일부에게 물음표를 남겨왔다. 하지만 해당 작품을 통해 연기력 측면에서도 호평을 끌어냈고 그가 앞서 표명한 자신감은 극을 통해 증명됐다. 즉 '엄마 김태희'를 통해 보는 이들로부터 새로운 김태희의 매력을 느끼게 하였다. 김태희는 본인이 실제 엄마가 되지 못했다면 이 작품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실제 엄마로서 얻은 경험들이 극 중 엄마로서 아이를 바라보는 눈빛과 행동에 이루 말할 수 없이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김태희는 '하바마'를 '고마운 작품' '공감과 이해가 된 작품'이라 표현했다. -모성애 연기에 호평을 받았다. 실제 두 아이의 엄마로서 쌓은 경험에 도움을 받았나."도움이 됐다는 말로는 부족하고 만약 내가 아이를 낳아보지 않았다면 연기할 수 없었던 작품이다. 이전에는 이만큼 모성애에 대해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2부 엔딩에 서우의 그네를 밀어주다가 서우가 떨어져 손을 살짝 다치고 울먹이는 걸 본 순간, '엄마가 미안해'라고 소리치며 우는 장면이 있다. 실제 아이가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잘못되면 다 내 책임인 것 같고 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라면 모든 걸 희생하고 헌신할 수 있는 엄마의 마음을 극에서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본인이라면 승천을 택했나."'자식을 위해서라면 죽을 수 있는 게 부모 마음'이라는 미동댁의 대사가 있다. 내가 사랑하는 그 누군가를 위해 죽음을 택한다는 게 엄마가 되어보기 전에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충분히 이해된다. 내 딸이 평생 귀신을 보며 위험과 공포 속에서 사는 것을 보면서 '내가 과연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나는 단연코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심지어 나는 이미 죽었었고 지난 5년 동안 나 없이 살아가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과 변해가는 세상을 보면서 너무나 슬프고 아팠지만 내 삶이 끝났다는 걸 결국에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순간순간 살고 싶다는 욕망이 생겨나긴 했어도 하나뿐인 사랑하는 내 딸 서우의 미래를 위해서는 다시 떠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배우·엄마·아내 중 본인이 느끼기에 무엇이 가장 힘든가."배우·엄마·아내 세 역할 모두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내게는 힘든 자리이다. 하지만 어제보다 오늘이 조금 더 낫다면 그걸로 만족하고 자신을 토닥토닥 칭찬해주며 살고 싶다. 요즘 드라마가 끝나고 육아의 세계에 빠져있다가 보니 훌륭한 엄마가 되는 것이 제일 어려운 역할인 것 같기도 하다. 실제 나는 실수투성이지만 의욕이 넘치고 뭐든 열심히 하는 초보 엄마다." -이번 작품은 배우 김태희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았나."진심은 결국 통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 너무나 고마운 작품이다. 또한 아이가 생기고 나서 만난 작품이라 모성애에 대해 공감과 이해가 됐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잘못되면 다 내 책임인 것 같고 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라면 모든 걸 희생하고 헌신할 수 있는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된 작품이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당분간은 가족들에게 잠시 맡겼던 집안일과 육아에 집중하면서 개인의 삶을 충실히 그리고 더 성숙하게 살고 싶다. 또 내 마음을 설레게 하는 좋은 작품을 빠른 시일 내에 만날 수 있게 기도하면서." 김지현 기자 kim.jihyun3@jtbc.co.kr [인터뷰①] 김태희, '하바마' 결론에 "충분히 내릴 수 있는 결정"[인터뷰②] 김태희 "'하바마', 엄마의 마음 알게 해준 작품" 2020.04.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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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바이, 마마!' 촬영장 인증샷 공개 "끈끈한 팀워크가 공감 유발"

'하이바이,마마!' 출연 배우 사진이 공개됐다. 1일 tvN 토일극 '하이바이,마마!'는 촬영장 인증샷을 공개했다. '강화유리' 부부 김태희·이규형의 다정한 모습부터 신동미·오의식·윤사봉·김미경 등 빈틈없는 시너지로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렸던 배우들의 화기애애한 모습이 '휴방'의 아쉬움을 달랜다. 먼저 강화유리처럼 단단했기에 예기치 못한 이별이 더욱 안타까웠던 '강화유리' 부부 김태희·이규형의 사랑스러운 미소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만든다. 앙증맞은 '손하트'를 선보이는 김태희와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브이를 그려 보이는 이규형의 케미스트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런가 하면 환상의 '티키타카'로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던 절친 4인방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는 남다른 팀워크를 엿볼수 있다. 김태희(차유리)·이규형(조강화)을 이어준 장본인 신동미(고현정)·오의식(계근상) 부부는 강한 존재감을 표출하고 있다. 사이다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어줬던 고현정과 화려한 입담과 능청 연기로 웃음을 유발하는 오의식은 독보적인 매력으로 김태희·이규형과의 시너지를 높였다. 사연 많은 귀신들의 이야기를 다 들어주느라 10년간 단 두 명의 귀신만을 승천시킨 의리파(?) 무당 윤사봉(미동댁)과 실적 99%를 자랑하는 퇴마사 양경원(국봉)의 '반전 케미'도 흥미롭다. 카메라를 향해 짓는 밝은 미소가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얼마 남지 않은 차유리의 환생 라이프에 서우진(조서우)을 데리러 왔다는 퇴마사 양경원과 김태희의 환생 비밀을 숨기고 있는 윤사봉의 범상치 않은 활약이 마지막까지 기대를 모은다. 김태희 패밀리의 단란한 가족사진에서는 따뜻함과 뭉클함이 느껴진다. 김태희 품에 안긴 서우진과 엄마 김미경·아빠 박수영·동생 김미수가 나란히 앉은 모습은 현실 가족 같은 분위기로 미소를 유발한다. 제작진은 "함께 있을 때 더욱 빛을 발하는 배우들의 끈끈한 팀워크가 시청자들의 웃음과 공감을 증폭시키는 이유"라며 "얼마 남지 않은 환생 라이프에 찾아올 무수히 많은 변수에 맞서 차유리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마지막까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하이바이,마마!'는 이번 주 스페셜 방송으로 찾아온다. 4일 오후 9시 방송되는 스페셜 방송에서는 13회 맛보기를 포함한 그간의 하이라이트와 메이킹 영상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김지현 기자 kim.jihyun3@jtbc.co.kr 2020.04.0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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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하바마' 이규형, 김태희 비밀 파악하고 오열

'하이바이, 마마!' 이규형이 김태희의 비밀을 알고 눈물을 흘렸다. 29일 방송된 tvN 토일극 '하이바이, 마마!'에서는 김태희(차유리)가 5년 동안 자신의 곁에서 귀신으로 머물렀던 사실을 알게 된 이규형(조강화)이 오열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서우를 데리고 집으로 가던 이규형은 자신을 찾는 고보결(오민정)의 문자에 답을 하려고 잠시 딸 서우진(조서우)의 손을 놓는다. 그 순간양경원(퇴마사)이 멀리서 "서우야"라며 외쳤다. 가까이 다가오는 서우진을 보고 양경원은 웃고 있다가 갑자기 정색했다. 이후 양경원은 서우진의 머리를 향해 손을 뻗었다. 하지만 이규형이 재빨리 그의 손을 낚아챘고 멱살을 잡으며 "당신 누구야"라고 말했다. 양경원은 당황하지 않고 "차유리 친구. 차유리 몰라? 5년이나 너의 옆에 붙어있던 귀신"이라고 답했다. 의문스러운 그의 답에 이규형은 홀로 어디론가 뛰어가며 김태희와 신동미(고현정)이 했던 말들을 떠올렸다. 김태희를 찾아간 이규형은 눈물을 글썽이며 "쭉 내 옆에 있었어"라며 "그거를 다 봤어?"라고 말했다. 그가 '그거'라고 가리킨 것은 김태희와 헤어지고 고보결과 연애 후 결혼까지 했던 과정들을 말한 것. 이규형과 김태희는 과거를 회상하며 같이 오열했다. 앞서 양경원은 김태희 앞에 나타나 "헬로우"라고 말했지만 김태희는 그를 무시하며 지나갔다. 양경원은 이내 자신의 앞에 김태희를 다시 세우고 "네 딸을 데리러 왔다"고 경고했다. 그 순간윤사봉(미동댁)이 김태희를 자신의 곁으로 끌고 왔고 양경원을 향해 "상도덕은 지키자"라고 말했다. 양경원은 "미동댁. 정신차려. 쟤 네 친구 아니야. 밥줄이야"이라고 말했다. "다음에 딸이랑 같이 봐"란 경고를 남기고 양경원은 자리를 떠났다. 이후 김태희는 윤사봉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윤사봉은 "계속해서 서우가 귀신을 본다면 저 퇴마사나 나처럼 살아야 한다"고 답했다. 윤사봉은 "네 자리를 다시 찾을 마음이 아직 없냐"고 물었지만 김태희는 "서우가 제일 좋아하는 게 뭔지 아냐"며 되물었다. "엄마"라며 "서우가 엄마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내가 그 자리를 어떻게 뺏냐. 욕심 없다"고 말했다. 윤사봉은 "그럼 49일 되는 날까지 네 딸 옆에 붙어있어라. 퇴마사가 또 와서 네 딸을 우리처럼 만들려고 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김태희는 고보결에게 '유괴범이 많다'는 이유로 그에게 호신용 삼단봉과 스프레이를 주며 딸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김지현 기자 kim.jihyun3@jtbc.co.kr 2020.03.3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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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표정부자" '하바마!' 배해선, 진지→놀람→심각 3종 세트

'하이바이, 마마!' 배해선의 비하인드 컷이 공개됐다. tvN 주말극 '하이바이, 마마!'에서 종가댁 며느리 귀신 성미자 역을 맡아 웃음과 감동을 전하고 있는 배우 배해선은 알고 보니 '표정 부자'였다. 공개된 사진 속 배해선은 진지한 눈빛으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가 하면 무언가를 보고 놀라움을 표하며 디테일한 표정 연기를 펼치고 있다. 또 납골당 귀신들과 함께 대화를 나눌 때면 심각하면서도 걱정 어린 표정으로 포착되는 등 그녀의 눈빛만으로도 귀신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을 짐작케 한다. 배해선은 믿고 보는 연기로 성미자 캐릭터를 200% 소화해내며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하이바이, 마마!'는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김태희(차유리)가 사별의 아픔을 딛고 새 인생을 시작한 남편 이규형(조강화)과 딸아이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고스트 엄마의 49일 리얼 환생 스토리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3.2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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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하바마' 김태희, 교통사고 휘말려…양경원 등장

김태희가 교통사고에 휘말렸다. 22일 방송된 tvN 토일극 '하이바이,마마!' 10회에서는 위기에 처한 할머니를 구하려다 교통사고에 휘말린 김태희(차유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양경원은 저승사자로 윤사봉(미동댁) 앞에 등장했다. 앞서 김태희는 딸 서우진(조서우)의 집에 붙어 있는 이중옥(지박령)을 퇴치하기 위해 노력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김태희는 딸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집안을 샅샅이 뒤져도 눈에 띄지 않던 그때 귀신이었을 때도 차마 넘을 수 없었던 안방에서 수상한 기척을 포착했다. 고민 끝에 안방으로 들어선 김태희는 미동댁의 방울로 지박령 체포에 성공했다. 뜻하지 않게 처녀 귀신 김슬기(신순애)까지 덤으로 붙잡은 김태희. 이시우(장필승)의 집에 지박령을 보내고 김슬기를 데리고 나온 김태희는 윤사봉을 불러 그를 승천시키고자 했다. 때마침 김슬기를 애타게 찾아 헤맸던 무당 이정은(서빙고)이 나타나 그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 조서우 주변의 잡귀를 모두 퇴치한 김태희. 그는 홀가분한 마음이었지만 여전히 딸이 귀신을 보게 될까 봐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는 없었다. 신동미(고현정)은 김태희로부터 '서우진이 귀신을 본다'는 사실을 들었다. 김태희는 귀신이 된 자신이 5년 동안 서우진의 곁에 머물고 있었고 이로 인해 딸이 귀신을 보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태희는 "언니나 아무것도 바라는 거 없어. 난 죽었고 이승에 미련 없어. 내가 벌인 일 해결하고 돌아갈 수 있게 해줘"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동미는 누구보다 김태희의 환생을 바랐다. 한편 고보결(오민정)은 김태희를 통해 자신의 고민을 토로했다. 고보결은 이규형(조강화)이 자신에게 주는 배려를 오히려 '선 긋기'라고 생각했다. 김태희는 그의 고민을 들어줬다. 이규형은 술에 취한 고보결을 데려가기 위해 가게를 찾았다가 김태희를 만났다. 김태희는 고보결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이강화를 애틋하게 바라봤다. 김미경(전은숙)은 딸과의 기적 같은 재회를 했지만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외출이 잦은 딸 걱정에 이강화를 찾은 김미경은 김태희가 서우진의 어린이집 주방 보조와 하원 도우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미경은 무엇보다 고보결을 걱정하며 이규형을 다독였다. 여기에 이규형이 수술실 트라우마를 치료하지 않은 사연까지 밝혀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트라우마마저 치료된다면 김태희에 대한 기억을 영영 잃게 될까 봐 죄책감에 수술을 포기했던 것. 그는 고보결과의 재혼으로 아픔을 극복했지만 행복해질수록 김태희에게 미안함을 가졌다. 이후 김태희의 심경에 변화를 가져온 결정적 사건이 발생했다. 김태희는 할머니를 향해 돌진하는 오토바이를 막아서며 교통사고에 휘말렸다. 다급한 김태희의 전화에서 '교통사고'라는 단어를 캐치한 이규형은 허무하게 아내를 떠나보냈던 때를 떠올리며 정신없이 응급실로 향했다. 한편 미동댁 앞에는 양경원이 등장했다. 그는 저승사자 모습을 하고 "소식이 없으니깐 데리러 왔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kim.jihyun3@jtbc.co.kr 2020.03.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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